“펑펑 울었다” 정다운 우한 영사에 文 “국민 모두 감동”

“펑펑 울었다” 정다운 우한 영사에 文 “국민 모두 감동”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2-03 14:55
수정 2020-02-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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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관 직원 노고에 깊이 감사” 격려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 인사 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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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이광호 부총영사와 정다운 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총영사관 직원 모두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며 대통령인 나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도 모두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부총영사와 정 영사는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봉쇄된 우한에서 현지 교민의 철수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정 영사는 교민을 국내로 수송할 두 번째 전세기가 우한에서 떠난 뒤인 지난 1일 교민들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정 영사는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본부에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며 “이번 일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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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경찰 영사
정다운 경찰 영사
그는 또 실무관들에게 “밤잠 못 자고 홈페이지 공지 올리고, 탑승자 명단 취합하고 정리하고 배치하고, 빗발치는 전화 받아서 안내해 주고 통역해 줬다”며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또 중국인 행정직원에게도 “너무나 무서운 상황에도 공항에 나와서 교민에게 초코파이와 물을 나눠준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며 “화물기 운항 시에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이 공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영사와 정 영사는 “상황 종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 영사는 “오는 3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지만 연장근무를 요청해둔 상태”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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