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안감에 ‘안심’ 메시지…“충분히 관리 가능”
“우리 사회가 극복 가능한 질병”“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 없어”
회의서 경제활력 제고 의지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10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다”며 “전문 의료진이 밝혔듯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신종코로나가 중증 질환이 아니고 치사율도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점에 대해서는 아직은 안심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 유증상자 관리 강화,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한 매점매석 금지 등 정부의 조치를 일일이 열거하며 정부가 신종코로나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중국 후베이성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방문해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확인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 “병이 가라앉기만 기다릴 수 없다”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병이 가라앉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경제에 미치는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실물경제 타격이 현실화하자 경제 안정화를 위한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업종별, 기업별, 지역별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도 독려함으로써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10 연합뉴스
또 “정부로서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현재 공공의료 중심 대응에서 지역별 민·관 합동 방역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단계별 대책의 선제적 마련과 국민 불안 최소화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휴업하는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맞벌이 가정이 육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긴급돌봄 시행 상황도 면밀히 챙겨달라”고 정 총리에게 요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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