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출신 동기를 사칭하는 신종 해킹 메일이 군인들에게 전송되어 군당국이 보안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30일 “지난 14일부터 군 출신 동기를 사칭한 신종 해킹 메일이 군인들에게 전송되는 것을 적발했다”면서 “군사상 중요자료를 빼내갈 목적으로 전송되는 이 해킹 메일은 ‘신년인사’로 위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킹 메일은 ‘동기 OOO’이란 이름으로 ‘새해 2010년 건승을 기원합니다’란 제목이 달려 전송되고 있으며 “첨부한 카드를 보시면서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이라는 내용으로 첨부된 해킹 프로그램을 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첨부파일을 클릭하는 순간 자신의 PC에 저장된 중요자료가 그대로 유출된다는 것이다.
현재 군당국은 이 해킹 메일로 인한 보안유출 사례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발신지는 제3국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당국은 해당 메일을 수신했을 때 열지 말고 각 군 컴퓨터 침해사고대응팀(CERT)에 신고토록 하고,국방부와 합참,각 군,국방부 직할부대,연구기관 내에 설치된 인터넷PC를 통해 군 동기사이트에 접속을 말도록 했다.
군 소식통은 “인터넷PC와 USB(컴퓨터 보조기억장치)에 비밀 등 중요문서를 보관하지 말도록 지침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지난 94년 9월에는 중국발 해커가 친분관계가 두터운 사람들이 정겹게 안부인사를 올리는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해킹 프로그램이 첨부된 ‘봄이 와요’라는 제목의 메일을 한국국방연구원(KIDA) 등에게 보냈다가 적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