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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2년맞은 숭례문 복원공사 10일 착공

화재 2년맞은 숭례문 복원공사 10일 착공

입력 2010-02-07 00:00
업데이트 2010-02-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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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마에 휩싸인 지 2년이 되는 10일 본격적인 숭례문 복원공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이제까지 복원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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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직후에는 불에 탄 목재와 기와 조각 등을 수습하고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했다. 숭례문 육축(陸築. 성문을 축조하기 위해 큰돌로 만든 성벽)의 안정성을 점검했으며 전통 기와 제작 방법도 연구했다.

문화재청은 복구 기본계획을 세울 때 숭례문뿐만 아니라 근대화 과정에서 훼손된 좌우측 성곽을 복원하기로 정했다. 이를 위해 성곽 기초를 찾고자 숭례문 주변 지역을 발굴조사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손상된 목재를 재활용하기 위해 보존처리를 했으며 복구공사를 위한 가설덧집을 설치했다. 복구를 위한 실시설계도 지난해 말까지 마쳤다.

또 복원 공사를 위한 5개 분야의 장인을 선정했다. 대목 분야는 신응수씨, 단청분야는 홍창원씨, 석공분야는 이재순씨와 이의상씨, 기와를 제작하는 제와분야는 한형준씨, 기와를 덮는 번와분야는 이근복씨가 맡는다.

숭례문 화재 2주년을 맞아 10일 열리는 착공식에서 문루(門樓) 해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들어간다.

1, 2층으로 이뤄진 문루는 2층이 대부분이 불에 타버리고 1층만 남아 있는데 불에 타면서 목재 이음매가 맞지 않는 상태다. 문루를 해체해 목재를 하나하나 측정하고 맞춤 기법을 조사한다. 재활용하는 재목과 새 재목을 함께 조립하게 된다.

목공사를 맡은 신응수 대목장은 현대 장비를 가능한 한 쓰지 않고 옛날 도구를 활용해 전통 기법으로 공사할 계획이다. 재목을 다듬고 손질할 때도 도끼나 대자귀, 내림톱 같은 전통 도구를 사용하고 목재를 끌어올릴 때도 전통 운반도구인 거중기를 쓰는 식이다. 작업할 때는 한복을 입는다.

또 불에 타거나 충격을 받는 등 약간 손실이 있는 나무라도 때워서 쓸 예정이다.

공사에 쓸 대형 소나무는 모두 확보한 상태다. 강원도 삼척의 준경묘에서 기둥과 대들보로 쓸 대경목(굵은 나무) 20그루를 베서 10그루는 광화문 복원 공사에 썼고 나머지 10그루는 건조 중이다. 또 국민이 기증한 나무 21그루를 벌채해 말리고 있다.

서까래와 추녀에 박는 못을 만들기 위해서도 특별한 작업이 진행된다. 조선시대와 현대의 철물의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포스코가 당시의 성분대로 철덩어리를 제작하면 공사 현장에 차린 대장간에서 못을 만들게 된다.

성곽은 훼손 전의 사진 등을 바탕으로 우선 남산 쪽으로 88m, 대한상공회의소 쪽으로 16m를 복원할 계획이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쪽으로 성곽을 더 늘리고 성곽 아랫부분에는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성곽 모양이 이상해질 수 있어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공사가 끝나면 기와를 얹고 단청을 입혀 2012년말까지 복원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9일부터 2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숭례문 모형과 톱, 대패 등 조선시대에 썼던 도구를 전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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