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끝? 성인환자는 늘었다”

“신종플루 끝? 성인환자는 늘었다”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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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미만도 증가세 보여…“백신 미접종이 원인”

신종플루의 유행이 감소하고 있지만 성인 환자는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이 병원을 찾은 신종인플루엔자 의심환자 1만6천464명을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 성인환자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성인환자는 지난해 10월 38%를 차지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증가해 지난해 11월에는 50%를 넘어섰으며 지난달에는 62%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신종플루 환자수는 3천197명에서 1천725명으로 반감했지만 성인환자수는 1천201명에서 1천65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또 6세 미만 영유아 환자의 비율도 이 기간 20%에서 34%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7~18세 초중고생 환자의 비중은 성인 및 영유아 집단과 달리 43%에서 4%로 급감했다.

 지난달 전체 신종플루 의심환자 1천725명중 단 73명만이 이 연령대의 환자였다.

 이처럼 연령대별 환자 비중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백신 접종의 효과라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조기에 단체 접종을 실시한 초중고생은 최근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접종률이 낮은 영유아층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성인 환자수는 초중고생의 10배가 넘는다는 것.

 지난달 의심환자의 신종플루 바이러스 양성률은 지난해 10월의 45%보다 낮지만 여전히 34%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강 교수는 “바이러스 양성률이 30% 정도 유지되는 가운데 백신을 맞지 않은 집단에서는 재유행이 우려된다”며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은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북반구의 겨울이 끝나는 4월까지는 언제는 신종플루가 재유행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세인트쥬드 어린이병원 소속으로 인플루엔자 연구 권위자인 로버트 웹스터 박사는 국제백신연구소가 주최한 ‘인플루엔자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 “신종플루가 재유행하면 접종을 받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백신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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