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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봉환 예정 韓人 유골에 日人 섞였다

국내봉환 예정 韓人 유골에 日人 섞였다

입력 2010-02-17 00:00
업데이트 2010-02-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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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무성의에 반세기 넘도록 이 사실 몰라

 일본 도쿄 메구로(目黑)구의 사찰 유텐(祐天)사에서 한국 정부가 봉환하기로 한 한국인 군인·군속 피해자 유골에 일본인 유골이 섞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이 그동안 한일 정부 간 협의를 토대로 유골 봉환을 하면서 유골의 신원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반세기 넘도록 자국민 유골이 포함된 사실을 몰랐다는 점에서 무성의한 태도가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일본 정부가 지난 12일 열린 ‘한반도 출신 구 군인·군속의 유골 문제에 관한 제7차 한·일 협의’를 통해 일본 유텐사에서 한국으로 이관하기로 한 유골 220여위 중에 10여위가 일본인 것이라는 사실을 최근 우리 측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과 협의를 거쳐 2008년 1월부터 작년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이곳에 보관된 연고 유골을 봉환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무연고 유골 200여위를 처음 고국으로 갖고오려고 협의해왔다.

 일본 측은 지난해 말 서류상의 본적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한반도에 거주한 일본인 유골의 생전 주소가 국내로 기재된 탓에 한국인으로 분류된 사실을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국내 봉환에 앞서 유골의 연고자가 있는지를 묻는 공시를 거쳐 이르면 5월께 유텐사의 무연고 유골 등을 한국으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양국 정부는 유골이 섞이는 문제의 재발을 막고자 유골의 신원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하기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한국 출신 군인·군속 유골 2천여 위를 모아 후생노동성을 통해 종합적으로 관리해오다 1970년대에 도쿄의 사찰 유텐사에 위탁 보관해 왔다.

 일본 정부는 1971년부터 10여 차례 비공식적으로 한국 정부에 연고 유골을 나눠서 전달해왔으며,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한 이후로는 정부간 협의를 거쳐 공식 예우를 갖춰서 2008년부터 3차례에 걸쳐 유골 204위를 송환했다.

 강제징용 당시 거주지가 북한으로 돼 있는 유골 427위를 포함해 한국인 유골 920여위 가량이 있으며,이 중에서 본적지가 남한인 유골은 494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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