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실종자 위치파악 가능할까

휴대전화로 실종자 위치파악 가능할까

입력 2010-03-28 00:00
수정 2010-03-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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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초계함 천안함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와의 휴대전화 통화 가능성과 GPS(위성측위시스템)를 통한 위치 파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이동통신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실종자들이 갇힌 것으로 추정된 선체에서는 이동전화의 발·수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단 선체의 쇠붙이와 물 속이라는 이중의 차폐 현상 때문에 전화를 걸기도,받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사진>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현장

 만약 기적적으로 이동전화의 발신이나 수신이 이뤄지면 정확한 위치 파악은 가능할까.

 이때는 크게 2가지 경우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우선 GPS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일반 휴대전화의 경우 발신 당시 이용한 기지국 위치만이 파악된다.발신 당시 이용한 기지국,즉 해상에서는 근처 섬에서 전화가 걸린 것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는 파악이 어렵다.

 GPS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의 경우 이번 천안함 침몰과 같이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정부 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실시간 추적을 통해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천안함 실종자들이 바닷속 선체 내에 갇혀 있을 경우에는 파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GPS 탑재 단말을 가진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3각 측량을 통해 공간상의 좌표를 알아야 하므로 3개의 위성이 필요하고 그 위치 값을 보정하기 위해 또 하나의 위성이 필요하다.즉 4개의 위성을 이용해 사용자의 단말기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게 된다.

 하지만 위성 전파가 바닷속을 뚫고 들어가 쇠붙이로 된 배 안 특정 구역에 있는 실종자의 휴대전화까지 도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천안함 침몰 당시 함장이 건 휴대전화를 토대로 정확한 침몰 위치는 파악할 수 있을까.

 이 역시 함장이 일반 휴대전화를 사용했을 경우 가장 주변에 위치한 기지국 위치만이 표시되고,GSP 탑재 휴대전화를 이용했다 하더라도 당시가 아닌 사후에는 위치 정보가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일부 유족들이 실종자들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 경우 정상적으로 발신 신호가 울리는 것은 왜일까.

 일단 휴대전화가 물에 빠질 경우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외부에서 휴대전화를 걸 경우 정상적으로 발신 신호가 울릴 수 잇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종료 버튼을 눌러 휴대전화를 끄거나 배터리 등을 빼지 않고 휴대전화를 물에 빠뜨리는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전원이 나갈 경우 기지국에서 이를 인식하지 못해 전화를 걸면 정상적으로 신호가 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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