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전원은 제자들이 과후배들을 집단 구타한 사건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교수들은 ‘사과의 말씀’을 통해 ”저희 학과 3학년 일부 학생이 후배 학생들에게 심각한 폭행을 가한 전근대적이고 매우 충격적인 사건에 학과 교수 일동은 그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학생들과 학부모님께 충심으로 사과드리며,이러한 폭행 사건이 앞으로 동국대에서,특히 경찰행정학과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재발 방지책으로 학생과 상담 횟수 확대,애로사항을 수시로 듣는 제도적 장치 마련,1년에 2차례 이상 학부모 초청간담회 개최,교육과정 개편,인성교육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약속했다.

　또 ‘자녀의 폭행을 막아달라’고 일부 학부모가 학과 측에 전화를 걸었으나 제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이번 사건을 제대로 예방하지 못하고 적절하게 조치하지 못한 점에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동국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등 관련자를 엄중히 징계할 방침이며 이번 폭행 사건의 근본 원인과 구타를 당한 학생의 피해 정도 등을 파악하려는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