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사제 25명 회견
정진석 추기경의 4대강 개발 관련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천주교 젊은 사제들에 이어 원로 사제들까지 가세해 정 추기경이 겸임하고 있는 서울대교구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함세웅, 김병상 몬시뇰, 문정현 신부 등 천주교 원로 사제 25명은 13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추기경의 말씀에 부끄럽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추기경이 주교회의의 구체적 결론에 위배되는 해석으로 사회적 혼란과 교회 분열을 일으킨 것은 분명히 책임져야 할 문제인 만큼 추기경은 용퇴의 결단으로 그 진정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생명과 평화라는 보편 가치에 위배되는 발언이며 주교회의 결정을 왜곡했다.”고 추기경의 발언을 반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12-14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