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교사 폭행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수원의 한 고교에서 학생이 20대 여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수원 A고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45분께 수원 A고 1학년 교실에서 보충수업 중이던 B(25.여)교사가 C(15)군에게 폭행당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B교사는 영어과목 보충수업을 시작하면서 교재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 5명을 구두로 지도했고 이 중 C군만 B교사의 훈계에 맞서 욕설로 대응했다.

　C군은 B교사가 학생부로 데려가려고 어깨를 잡아끌자 손가락을 반쯤 구부린 반주먹 상태로 여교사의 턱 부분을 2대 때리고 나서 허벅지 등을 발로 2대 더 때렸다는 것이다.

　이 상황은 같은 반 학생들이 제지하면서 일단락됐다.

　B교사는 17일 병가를 내고 입원 치료 중이다.

　학교 측은 18일 학생생활지도위원회를 열어 C군에 대해 등교정지 조치했다.

　C군은 매일 아침 학생부에서 독후감 작성 등 과제를 부여받고 오후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출석을 인정받으며 지도를 받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인권 조례 시행에 따라 학교 생활인권규정을 개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당혹스럽다”면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