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설경보…전주 20cm 폭설

전북 대설경보…전주 20cm 폭설

입력 2010-12-27 00:00
수정 2010-12-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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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린 가운데 27일 전주지역에 20cm에 가까운 폭설이 쏟아졌다.

 여기에 수은주도 뚝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출근길 혼잡이 예상되고 있으며 여객선 운항 중단과 국립공원 입산 통제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전주와 완주,익산,진안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대치된 가운데 도내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오전 6시 현재 적설량은 전주가 20.3cm로 가장 많고 진안 18.0cm,군산 17.3cm,순창 9.7cm,남원 8.9cm,정읍 6.3cm,고창 6.0cm 등이다.

 기상대는 서해안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강한 바람을 타고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오면서 많은 눈을 뿌렸으며,오전까지 2~3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폭설이 내리자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인력 461명과 장비 341대,염화칼슘 1천121t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으나 눈이 많이 내린 데다 날씨가 추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임실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8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역이 영하의 차가운 날씨를 보이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심의 주요 도로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서해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군산-선유도와 군산-위도 등 5개 항로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으며 각종 선박 4천여 척도 안전한 항·포구로 대피해 있다.

 기상이 악화해 군산에서 제주로 향하는 여객기의 운항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정읍 내장산과 남원 지리산 등 국립공원의 입산도 전면 통제됐으며 전주~김제 금산사 구간의 도로도 교통이 통제됐다.

 기상대 관계자는 “당분간 눈과 함께 차가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운전에 유의하고 시설재배와 축산농가는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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