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7년만에 서울 입성

황우석 박사, 7년만에 서울 입성

박건형 기자
입력 2012-01-11 00:00
수정 2012-01-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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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전 서울대교수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에 입성했다. 네이처 논문조작 파문으로 2006년 초 서울대에서 파면된지 7년만이다. 황 전 교수는 그동안 용인에 있는 자신의 농장과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활동해 왔다.

 11일 구로구와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등에 따르면 수암연구원은 최근 구로구 오류동에 연구소 본원 건물을 신축,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식 개원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오류동 연구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4189㎡ 규모이며, 줄기세포연구실, 무균실험실, 분자생물학연구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연구소 신축 부지는 황 전 교수가 2010년 3월 한 화교로부터 약 80억원에 매입해 같은 해 6월부터 건립공사를 진행해 왔다. 연구소 건축비는 금융기관에 해당 부지를 담보로 해 92억원 가량을 대출받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교수측 관계자는 “오류동 연구소가 본원이지만, 당분간 용인 연구소를 분원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6년 서울대에서 파면된 황 전 교수는 박병수 수암장학재단 이사장의 후원을 받아 서울 방배동과 용인 처인구에 수암연구원을 차려 연구활동을 계속해왔다. 이후 대형 연구소 건립에 나선 황 전 교수는 후원자들과 함께 적지를 물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부지 제공을 조건으로 연구소 유치에 나섰지만, 황 전 교수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야 한다며 서울행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암연구원에는 박사급 10명 등 40여명의 연구원들이 몸담고 있다. 한편, 황 전 교수는 최근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실험용 돼지 복제와 상업용 개 복제에 매진하고 있다.”며 근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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