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10살 소년이 대낮 도심에서 수억원대 고급 승용차를 운전하다 체포됐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임스’라는 이름의 미국 국적 소년은 지난 9일 오후 5시 홍콩섬 완차이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아버지의 흰색 마세라티 승용차를 몰고 길거리에 나섰다.

이 소년은 아버지가 평소에 승용차 열쇠를 두는 곳을 눈여겨 본 뒤 사건 당일 가정부의 눈을 피해 열쇠를 들고 집을 나섰다. 소년이 운전한 마세라티는 ‘그란 투리스모 S’ 모델로 사업가인 아버지가 2009년 160만홍콩달러(약 2억4000만원)를 주고 산 것이다.

하지만 소년의 ‘모험’은 금새 끝났다. 아이가 차를 운전하는 것을 보고 놀란 행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제임스는 300m 정도를 운전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현지 경찰은 “제임스의 나이가 어려 형사 처벌을 받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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