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朴캠프 인사들 말맞추기 의혹 조사

檢, 朴캠프 인사들 말맞추기 의혹 조사

입력 2012-01-16 00:00
수정 2012-01-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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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회계책임자 등재 여직원도 조사 검토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수사 개시 이후 조직적으로 말맞추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검찰은 전대 직전 고승덕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린 인물로 지목된 고명진(40)씨가 검찰 출두 직전 박 후보 캠프에서 재정·조직업무를 맡았던 조정만(51·1급)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과 접촉한 데 이어 출두 당일에는 순방 중인 박 의장의 수행원과 통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고씨의 이메일과 통화내역은 물론 조씨의 개인 이메일 송수신 기록도 확보해 의심이 가는 내용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또 전대 당시 당협 간부 살포용으로 구의원들에게 2천만원을 돌린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의 통화내역과 이메일 송수신 기록도 확보해 전대 당시 캠프 인사들과의 교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박 후보 캠프에서 재정을 담당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조씨가 지난 11일 오후부터 의장실에 출근하지 않고 있어 그동안 관련자들과 말맞추기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중앙선관위 제출자료에 박 후보 캠프의 회계책임자로 적시돼 있던 여직원 함모씨가 전대 당시 캠프의 자금 흐름을 일정 부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박 의장을 수행 중인 함씨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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