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 세대’에 결혼이 웬말…혼인율 역대 최저 경신

‘3포 세대’에 결혼이 웬말…혼인율 역대 최저 경신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3-22 14:18
수정 2017-03-22 14: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혼인 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 자료 =통계청
혼인 건수 및 조혼인율 추이. 자료 =통계청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혼인율은 올해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연애·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가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2일 ‘2016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28만 1600건으로 전년보다 7%, 2만 1200건 줄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74년 25만 9100건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령별 혼인율 추이를 보면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후반 남자 혼인율은 전년대비 10.7%(-4.4건), 여자는 8.8%(-6.4건) 각각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1세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남자는 0.2세, 여자는 0.1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8세 상승했고, 여성은 2.3세 올랐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7300건으로 전년보다 1.7%, 1800건 줄었다. 인구 천 명당 이혼 건수를 말하는 조이혼율은 2.1 건으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 이혼의 30.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5년 미만 이혼이 22.9%를 차지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크게 줄어든 이유에 대해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대 30대 실업률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연애와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두드린 탓으로 보인다”며 “남녀 모두 학력이 높아져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