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서 발견된 시신 직지원정대 대원으로 확인

히말라야서 발견된 시신 직지원정대 대원으로 확인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9-08-13 21:30
수정 2019-08-1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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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후 오는 17일 귀국 예정

지난달 23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441m) 북벽 아래에서 네팔 현지 주민에게 발견된 시신 2구가 10년 전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소속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대원으로 확인됐다.

직지원정대는 시신이 안치된 네팔 포카라 병원을 찾은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 대장 일행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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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히말라야에서 신루트를 개척하다 실종된 뒤 최근 시신으로 발견된 직지원정대 박종성(왼쪽) 민준영 대원
2009년 9월 히말라야에서 신루트를 개척하다 실종된 뒤 최근 시신으로 발견된 직지원정대 박종성(왼쪽) 민준영 대원
DNA검사가 진행중이나 두 대원이 분명하다고 직지원정대는 전했다.

직지원정대는 지난 12일 이미 두 대원의 시신으로 확신했다. 등반도중 박 대원이 자신의 배낭 레인커버에 ‘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는 뜻의 영문 문구를 적었는데, 이 배낭 레인커버가 시신과 함께 발견된 사실을 확인해서다.

네팔등산협회가 보내온 여러 사진 가운데 이 배낭커버 사진이 있던 것이다.

박 전 대장 일행은 현지에서 화장 절차를 마치고 유구를 수습해 오는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 장례식 절차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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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성 대원이 2009년 등반도중 ‘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는 뜻의 영문 문구를 적은 배낭 레인커버.
박종성 대원이 2009년 등반도중 ‘2009 직지. 히운출리 원정대. 나는 북서벽을 오르길 원한다’는 뜻의 영문 문구를 적은 배낭 레인커버.


직지원정대는 해외원정등반을 통해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2006년 결성됐다. 두 대원은 2008년 6월 히말라야 6235m급 무명봉에 올라 히말라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글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킨 뒤 2009년 9월 히운출리 북벽의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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