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이미지
27일(현지시간)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제공한 것으로, 실험실에서 배양한 세포 표면(파란색/분홍색)에 나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ㆍ노란색)의 전자현미경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
워싱턴 AFP 연합뉴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이러한 재양성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때에는 없었던 것이라며, 이들 사례를 면밀히 조사·분석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6일 0시 기준으로 총 141명의 자가격리 해제 후 다시 양성이 된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0시 기준 133명보다 8명 늘었다.
권 본부장은 “(재양성자 중) 유증상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면서 “대체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가) 반반 정도의 비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재양성 원인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조사, 분석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재양성 사례는 사스, 메르스 때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했다.
이어 재양성이 나타나는 유형에 따라 “숙주 환자의 약해진 면역으로 인해 재활성화되는 경우, 검사 자체의 오류,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죽은 바이러스의 ‘조각’을 발견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까지는 전문가들이 감염력은 없고 위험하지 않은, 바이러스 입자들이 민감한 진단검사를 통해 발견된 것이라는 가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현미경사진 국내 첫 공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 사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19일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오명돈 교수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1번 환자(35세, 중국 국적 여성)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고 전자현미경 촬영에도 성공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Vero cell)의 전자현미경 사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생활사를 보여준다. ① 세포 내에 가득 모여 있는 바이러스 입자, ② 세포 밖으로 이동 중인 바이러스 입자, ③ 세포 밖으로 터져 나온 바이러스 입자. 2020.2.19.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제공
19일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오명돈 교수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1번 환자(35세, 중국 국적 여성)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고 전자현미경 촬영에도 성공했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Vero cell)의 전자현미경 사진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생활사를 보여준다. ① 세포 내에 가득 모여 있는 바이러스 입자, ② 세포 밖으로 이동 중인 바이러스 입자, ③ 세포 밖으로 터져 나온 바이러스 입자. 2020.2.19.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제공
그는 재양성 원인에 대한 가설 수립·검증을 위한 가검물 확보, 바이러스 분리 배양 및 전파력 확인 등 과정을 고려해 재양성 분석에는 10일∼2주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고위험 무증상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감염전파가 일어날 수 있고, 고위험군이 조용한 전파의 종착역이 될 경우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무증상에 (증상) 발현 전에 전파도 가능하고, 일부 재양성도 나오면서 증상도 다양한 데다가 젊을수록 발현율, 치명률 등이 낮으니까 방심을 부르고 있다”며 “반대로 우리는 절대 방심하지 않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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