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세탁해도 KF80 성능 그대로인‘빨아 쓰는 마스크’/서울시 제공
서울시, ‘빨아 쓰는 마스크’ 개발
‘PTFE 마스크 필터’ 기술 개발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2회 물세탁에도 KF80 성능의 여과력을 유지하는 ‘서울 에코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덴탈 마스크처럼 생겼지만 세탁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한 마스크는 ‘PTFE’(사불화폴리에틸렌) 소재의 마스크 필터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PTFE는 일명 ‘테프론’으로 불리는 무독성 합성수지의 일종으로 세탁하기 전에는 KF94 마스크와 동일한 차단력을 갖췄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거르는 ‘MB’(멜트블로운) 필터를 탑재한 마스크와 달리 1마이크로미터(㎛) 안팎의 미세한 기공이 있어 세탁 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습도에 민감하지 않아 장기간 보관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기술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실시한 세탁 내구성 시험에서는 2회 세탁까지 KF80 수준의 미세먼지 여과 성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PTFE 필터가 적용된 서울 에코 마스크는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MB필터와는 달리 1㎛ 내외의 기공을 이용함에 따라 세탁 이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MB 필터를 대체하는 마스크 필터 개발을 위해 지난 3월 서울기술연구원에 기술 공모를 위탁했다. 이어 필터 제조 전문기업 마이크로원의 PTFE 기반 기술이 최종 선정됐다.
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 에코 마스크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서울 엠보팅 앱과 홈페이지(https://mvoting.seoul.go.kr)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실시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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