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 10곳 전형
서·연·고, 총 991명 ‘작년 수준’
서강·성균·한양대는 선발 늘려
“미정 많아 대입 불확실성 커”
공공적 고등교육정책을 요구하는 전국교수연대회의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무전공·무학과 제도 강제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5일 종로학원이 서울권 10개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가 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을 확대했다. 성균관대는 인문·자연 통합선발 280명을 신설하면서 무전공 선발인원이 기존 1514명에서 1651명으로, 비율도 42.4%에서 44.8%로 늘었다.
한양대는 무전공 선발을 신설해 총 250명을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8.5%에 해당한다. 서강대는 226명(13.8%)에서 266명(16.2%)으로 확대했다. 인문계열로 157명을, 인문·자연통합으로 109명을 선발한다.
서울대(520명), 연세대(377명), 고려대(94명)의 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 인원은 총 991명(8.7%)으로 2024학년도 994명(8.8%)과 비슷하다. 경희대(183명), 중앙대(295명), 이화여대(354명) 한국외대(156명)도 2024학년도와 선발 규모가 거의 같다.
상당수 대학이 무전공 모집 인원을 유지한 건 시행계획 변동을 위한 절차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무전공 선발을 신설·확대하려면 다른 학과 정원을 줄여야 하는데, 정부의 ‘무전공 지원’ 정책 발표 이후 3월 말 시행계획 제출까지 2개월간 관련 절차를 마치기에는 촉박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을 통해 2025학년도에 무전공 입학을 확대하면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고 이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무전공 선발을 위한 학칙 개정 등 관련 작업을 해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칙 개정으로 추후 무전공 선발에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대 입시에 더해 무전공 선발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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