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레알 단장은 아르헨티나의 적”

마라도나 “레알 단장은 아르헨티나의 적”

입력 2010-02-11 00:00
수정 2010-02-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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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고 마라도나(50)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국 선수를 홀대한다면서 선수 시절 선배였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단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호르헤 발다노(55.아르헨티나) 레알 마드리드 단장은 마라도나 감독과 함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11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 감독은 자국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아르헨티나 출신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를 지난해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에 판 데 이어 미드필더 페르난도 가고마저 내보내려 하고 있다며 구단 처사를 맹비난했다.

 가고는 마드리드에서 마누엘 페예그리니(칠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들어 출전 시간이 줄자 이적을 추진해 왔고,최근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입단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무산됐다.

 에인세와 가고 모두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들이다.

 마라도나 감독은 최근 상황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에 거대한 적이 있다.그것은 바로 호르헤 발다노다”라고 꼬집었다.

 마라도나 감독은 인터뷰 중 발다노 단장을 ‘반(反) 아르헨티나인’,‘적’이라고까지 표현하면서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하지만 아르헨티나 사람이 또 다른 아르헨티나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보니 구역질 난다”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마라도나 감독은 또 “발다노는 곤살로 이과인까지 팔고 싶어하지만 카림 벤제마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골을 많이 넣어 그러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조롱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포인 이과인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2골로 득점 랭킹 3위에 올라 있고 호날두는 9골,벤제마는 7골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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