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세계선수권 출전포기 강요”

“이정수 세계선수권 출전포기 강요”

입력 2010-03-26 00:00
수정 2010-03-2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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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부친 인터넷글 파문…빙상聯 “발목부상 탓” 반박

대한빙상연맹이 2010 밴쿠버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이정수(22·단국대)에게 ‘20 10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출전 포기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 가운데 7개를 쓸어 담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 파문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빙상연맹은 지난 18일 이정수가 발목에 통증을 느껴 개인 종목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25·성남시청)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24일 오후 안현수 팬카페에 글을 올려 “부상이 아닌 선수를 부상이라고 매스컴에 흘리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른 선수에게 출전을 양보하게 한 코치진과 빙상연맹의 부조리를 알리기 위해 (카페) 운영자에게 부탁해 공지를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정수가 출전하지 않은 것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씨의 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면서 대한빙상연맹에는 비상이 걸렸다. 빙상연맹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정수는 발목 통증으로 스스로 개인 종목에 나서지 않겠다고 사유서를 제출했고, 김성일 역시 계주 위주로 훈련을 해서 개인 종목에 나서지 않겠다는 사유서를 썼다.”고 해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03-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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