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김연아에 맞설 비책 ‘여전히 트리플 악셀’

아사다, 김연아에 맞설 비책 ‘여전히 트리플 악셀’

입력 2010-12-28 00:00
수정 2010-12-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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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점프 균형이 무너져 고생해 온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0)가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세 번의 트리플 악셀(3회전반 점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6일 치러진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은 아사다는 27일 나가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아사다가 말한 ‘세 마리 토끼’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차례,프리스케이팅에서 2차례 등 모두 세 번의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겠다는 뜻이다.

 예전부터 트리플 악셀 점프를 주특기로 삼아 온 아사다는 올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고난도 점프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채점 규정을 바꾸자 트리플 악셀을 세 번이나 뛰는 것을 목표로 훈련해 왔다.

 트리플 악셀의 기본 점수가 8.2점에서 8.5점으로 뛰어오른 만큼 아사다가 세 차례 모두 성공한다면 200점 이상의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훌륭한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쳤던 아사다로서는 주특기를 최대한 살려야만 김연아(20.고려대)의 환상적인 연기에 대항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아사다는 새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오히려 점프가 완전히 망가져 두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8위와 5위에 그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로도 키가 5㎝나 자란 아사다의 몸은 예전과 같은 점프 균형을 되찾지 못했다.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어렵사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어냈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뛴 트리플 악셀은 0.4점을 감점당했고,프리스케이팅에서도 1번만 시도했으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아사다는 일본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사토 노부오 코치가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는 한 마리도 얻지 못한다”고 충고했다고 전하면서 “트리플 악셀을 2번 시도하기보다는 1번이라도 제대로 뛴 게 좋았다고 말씀하셨다.‘내년에는 세 토끼를 쫓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맞붙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다시 세 번의 트리플 악셀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아사다는 “시즌은 끝났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안심이다.점프도 아직 나쁠 때가 있지만 점차 안정되고 있다.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모든 연기 요소를 깨끗이 처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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