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최경주 8타 줄이며 개막전 5위 45세 스트리커, 3타차 우승… 통산 12승
한국 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42·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을 ‘톱 5’로 마무리했다. 최경주는 10일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끝난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에 그치는 맹타로 8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2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PGA 투어 상금 랭킹 4위에 올라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최경주는 개막전에서도 ‘톱 5’ 에 들어 올 시즌 기대를 품게 했다.3라운드까지 10위 밖으로 밀렸던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15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해 다시 1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대회를 끝냈다. 최경주는 “오늘 7타만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성적이 좋았다.”며 “올해 첫 대회에서 톱 5의 성적을 낸 만큼 시즌 출발이 좋은 것 아니냐.”며 흡족해했다.
개막전 우승은 45세 베테랑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돌아갔다. 4라운드 최종합계 23언더파 269타로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20언더파 272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통산 12승째를 올렸다. PGA 투어 40세 이상 챔피언으로는 아홉 번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1-11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