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5㎏ 감량해 127㎏ 만들었다”

이대호 “15㎏ 감량해 127㎏ 만들었다”

입력 2012-02-01 00:00
수정 2012-02-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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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한 이대호(30)가 자신의 체중 감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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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일 이대호의 오릭스 전지훈련 캠프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체중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논란은 지난해 12월 오릭스 입단식 당시 이대호의 공식 체중이 130㎏으로 발표된 것에서 비롯됐다.

이후 이대호는 캠프 합류 전까지 국내와 사이판을 오가며 꾸준히 감량에 힘썼다. 그 결과로 15㎏가량 몸무게가 줄었다.

이대호가 살을 15㎏이나 뺐다는 소식에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페이스 조절을 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지훈련 캠프지에서 측정한 이대호의 체중이 127㎏으로 공개됐다.

그러자 일본 언론의 태도가 돌변했다.

스포츠호치는 아예 기사 제목을 ‘이대호, 3㎏밖에 빠지지 않았다’로 달고 “개인 훈련으로 15㎏ 감량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 3㎏밖에 줄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포니치 역시 “이대호가 소문과 달리 3㎏만 빼서 일본 캠프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이에 대해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달리기를 못하게 되면서 체중이 한때 140㎏을 넘어섰다”며 “거기에서 15㎏ 감량해 베스트 체중인 130㎏에 근접한 127㎏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스트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의 오릭스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농담을 좋아하는 이대호 특유의 쾌활한 성격은 이곳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대호는 오카다 감독, 구단 프런트, 선수들이 모두 참석한 전체 회의에서 첫 인사로 “놀러온 것이 아니다. 우승하기 위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분위기가 무거워서 일부러 큰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일본어 실력에 대해서는 “롯데에 있을 때도 매년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며 “욕은 하지 말아달라. 그 정도는 알아 듣는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닛칸스포츠는 이대호가 키 194㎝의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유머로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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