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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감독’ 박세리, 선수 밥 해먹이고 경기 격려하고…

‘올림픽 감독’ 박세리, 선수 밥 해먹이고 경기 격려하고…

입력 2016-04-03 10:58
업데이트 2016-04-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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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은 주지 않으면서도 뭐가 도움될까 열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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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와 강형모 부회장
박세리와 강형모 부회장 1일(한국시간) 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박세리가 대한골프협회 강형모 상근 부회장과 올림픽 대표 선수 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는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대회 출전 횟수가 기준에 미달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박세리는 대회에 출전한 선수보다 더 분주한 나날이다.

대회 개최 장소인 미션힐스 골프장과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집이 있는 박세리는 대회에 앞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초청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식당 대신 집에서 대접한 것은 선수들에게 ‘집 밥’을 먹이고 싶어서다. 박세리는 “미국에서 대회를 다니다 보면 집에서 해먹는 밥이 제일 그립다”면서 “좀 번거롭더라도 집에서 저녁을 해먹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른 일정이 겹친 선수를 빼고 모두 15명이 박세리 집에 모여 모처럼 한국 음식을 배불리 먹었다.

저녁마다 물리 치료를 받는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와인 한 병을 사 들고 와서 박세리에게 감사 인사만 전하고 저녁 식사는 함께하지 못했다.

박세리는 대회장에도 나타나 우리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고 “잘한다”고 격려도 했다.

박세리가 이렇게 후배 선수들을 살뜰하게 보살피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좀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을 책임지는 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프로 선수가 출전권이 없는 대회를 관전하는 것은 다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도 있지만, 박세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박세리는 “어떤 선수가 올림픽 대표로 출전할지 모르니까 자주 보는 게 좋겠다 싶어 경기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5월께 리우데자네이루 현지로 건너가 코스뿐 아니라 현지 숙박과 음식, 교통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오래 선수 생활을 했으니까 선수들 마음이나 대회 때 뭐가 아쉬운지는 누구보다 잘 안다”는 박세리는 “가보면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데 미흡한 게 눈에 띌 것이고 그런 걸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내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마침 골프 세계랭킹위원회 이사회에 출장 왔다가 대회장에 들린 대한골프협회 강형모 상근 부회장과 만난 박세리는 올림픽 대표 선수 지원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강 부회장은 “올림픽 관련 규정이나 제도에 익숙지 않은 골프 선수들에게 가능하면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박세리 감독이 선수들을 지근거리에서 살펴보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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