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급물살…흥행에도 청신호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급물살…흥행에도 청신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1-01 13:54
수정 2018-01-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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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시 부산AG·대구U대회·인천AG에 이어 4번째

북한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대회 흥행에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대표팀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처를 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남북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의 최종 참가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대표단 파견 가능성 시사는 ‘평화올림픽’ 개최의 토대를 마련하고 국내외적으로 올림픽 붐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면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다 북핵 도박을 우려하는 참가국 선수들의 평창행에 대한 ‘불안 심리’를 상당 부분 불식시킬 수 있다.

이는 대회 기간 평창올림픽 관전을 위해 방한하는 외국 관광객 수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스폰서 유치에 탄력을 받는 등 대회 붐업에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한 건 세 차례 있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18개 종목에 선수 184명, 임원 132명 등 총 316명을 파견했고, 여기에 응원단 280명과 취재진 및 만경봉호 선원 등을 포함하면 총 703명이 부산을 찾았다.

대회 기간 부산을 방문한 북한의 ‘미녀 응원단’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북한은 이듬해인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25명(선수 9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9위에 오르는 수확을 올렸다.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14개 종목에 걸쳐 부산 아시안게임보다 다소 적은 선수단 273명을 파견해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긴장 완화에 한몫 했다.

북한이 이번 평창올림픽에 어느 정도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할지 아직 미지수다.

북한은 유일하게 출전 자격을 얻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렴대옥-임주식)에서 출전권을 행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와일드카드’를 받아야 피겨와 쇼트트랙 등 일부 종목에서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이 선수들까지 파견할 경우 외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한편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입장 추진을 포함한 숱한 이슈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과 ‘도핑 스캔들’에 휩싸인 러시아가 출전금지 처분을 받아 선수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면서 흥행에 직격탄을 맞았던 평창올림픽은 북한이 참가하면 대회 홍보에도 새로운 불씨를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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