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 맞다? 아니다?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 맞다? 아니다?

입력 2020-02-06 14:19
수정 2020-02-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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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화면에 골키퍼 접촉 확실하게 포착안돼 다이빙 논란
이후 경기 사진 등에 허벅지, 유니폼 잡은 골키퍼 손 드러나

박문성 “공 완전히 소유한 뒤 골키퍼 접촉은 명백한 반칙”
“손, 공 흘려보내는 트래핑으로 PK 만드는 영리한 플레이”

 6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 재경기에서 손흥민(28·토트넘)이 얻어낸 페널티킥이 살짝 논란이 됐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려고 ‘할리우드 액션’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6일 새벽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에서 사우샘프턴 골키퍼 앵거스 건의 손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6일 새벽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에서 사우샘프턴 골키퍼 앵거스 건의 손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토트넘이 이날 손흥민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사우샘프턴을 3-2로 꺾고 FA컵 16강에 진출한 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다이빙으로 비난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2 상황이던 후반 41분 쯤 델레 알리가 페널티박스 빈 공간으로 깔아준 공을 전력 질주하며 트래핑한 뒤 골키퍼 앵거스 건을 제치고 슛을 날리려 했으나 건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주저없이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고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시킨 뒤 환호했다. 4경기 연속골이자 토트넘에서의 첫 페널티킥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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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골키퍼 손에 잡힌 손흥민의 유니폼 하의 부분을 확대한 모습
위 사진에서 골키퍼 손에 잡힌 손흥민의 유니폼 하의 부분을 확대한 모습
 중계 화면에서는 손흥민과 건의 접촉이 있었는지가 분명하게 포착되지 않았다. 이에 기브미스포츠는 “모두가 페널티킥의 정당성을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가지는 않았으나 일부 팬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손흥민을 비난하고 있다”고 판정에 물음표를 붙였다. 풋볼닷런던은 “끔직한 판정”, “엄청난 속임수”, “골키퍼가 무릎을 살짝 건드리기 30분 전에 이미 넘어져 있었다” 등 아스널을 비롯한 경쟁팀 팬들의 비난을 전했다. 논란이 일자 이날 경기를 중계한 BT스포츠는 ‘토트넘의 페널티킥 결승골이 행운이었나?’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별도 게시하기도 했다. 국내 일부 축구 팬들도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갑론을박을 펼쳤다. 하지만 건이 손가락으로 손흥민의 유니폼 하의를 붙잡고 있는 경기 사진과 특히 허벅지 부분을 잡고 있는 순간이 확대된 경기 중계 캡처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박문성 축구 해설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규정 대로만 하자면 공격자가 볼을 완벽하게 소유한 상태에서 컨택이 일어나게 되면 반칙”이라며 “손흥민이 볼을 완전하게 컨트롤 해놓은 상태였고, 골키퍼는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을 빼거나 하지 않고 그냥 태클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접촉이 일어나면 당연히 페널티킥이 불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이 골키퍼가 나오는 타이밍을 보고 볼이 날아오는 방향 결대로 그대로 흘려서 잡아내는 트래핑 기술로 페널티킥을 만들어 내는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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