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위주 전술에 손흥민 활약 어려워
토트넘, 첼시와 비기며 단독 선두 올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런던 더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다시 살얼음 선두에 나섰다. 수비에 무게를 둔 조제 모리뉴 감독의 전술에 손흥민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 새벽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첼시이 수비수 리스 제임스의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AP 연합뉴스
토트넘은 이날 수비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풀어 갔다. 전반에 슈팅 5개를 날렸으나 후반에는 전무할 정도였다. 첼시가 빡빡하게 압박해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한 탓도 있었다. 전반 14분 세르주 오리에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쏜 중거리포가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후반 48분 조바니 로셀소가 첼시의 결정적인 패스 실수로 잡은 기회를 부정확한 킥으로 허무하게 날렸다.
위협적인 장면은 첼시가 더 많았다. 전반 10분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35분 메이슨 마운트의 대포알 중거리슛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간신히 쳐냈다. 후반 47분에는 EPL 선발 데뷔전을 치른 토트넘 조 로든의 헤딩 백패스 실수로 올리비에 지루가 기회를 잡았으나 로빙슛이 요리스를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체적으로 라인이 내려앉은 가운데 전방위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전반 26분 박스 선상을 타고 흐르며 슈팅 기회를 잡는가 했지만 자신이 차지 않고 스테번 베르흐베인에게 공을 내주기도 했다. 베르흐베인이 미끄러져 기회가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26분과 36분 날카로운 코너킥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띄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90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다. 전날 득점 1위(10골)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도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침묵을 지켜 한 골 차 득점 2위를 유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12-01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