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이제는 4년 뒤를 준비”

박용성 회장 “이제는 4년 뒤를 준비”

입력 2010-03-01 00:00
수정 2010-03-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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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최고의 선수···평창에도 큰 도움

 “밴쿠버에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하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서 또 4년간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한국 스포츠를 총괄하는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을 이끌고 20여일 간 열전의 현장을 누볐다.

 일흔살의 고령에도 밴쿠버와 휘슬러를 오가며 강행군을 펼친 박용성 회장은 1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호텔인 밴쿠버 웨스틴 베이쇼어호텔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선수들의 뛰어난 활약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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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연합뉴스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연합뉴스


 다음은 박용성 회장과 일문 일답.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이 거둔 성적을 평가한다면?△최고로 만족스러운 결과다.과거에는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에 이어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우승하면서 빙상 최강국이 됐다.이제 외국 사람들로부터 동계올림픽 대신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나 유치하라는 농담은 안듣게 됐다.

 --이 정도 성적을 기대했었나? △솔직히 이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금메달 5개를 따 종합 10위이내 유지가 목표였는데 기대치를 훨씬 넘어섰다.첫 날부터 빙상 5000m에서 은메달을 따 깜짝 놀랐다.IOC 위원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굉장히 축하도 많이 받았다.

 --빙상에 비해 설상 종목은 여전히 부진했는데?△한가지 아쉬운 부분이다.설상에서는 대부분이 상위 등수에 들지 못했다.그나마 봅슬레이에서 19위에 오른 것은 큰 수확이다.설상 부분은 빨리 해결해야 될 숙제다.썰매 종목이나 모굴,스노보드 등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성적에 비해 참가 선수가 적다는 지적도 있는데?△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5개 종목에 걸쳐 46명의 선수가 출전했다.북미나 유럽의 동계스포츠 강국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일본(94명)이나 중국(90명)보다도 선수가 훨씬 적다.선수가 많이 출전 못한다는 것은 큰 약점이다.

 --올림픽이 끝난 뒤 경기력 유지방안은?△4년 뒤 소치올림픽에서도 이렇게 잘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을 유지하려면 지금부터 또 준비를 해야 한다.알파인스키 등도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안된다.만원버스같은 스키장에서 무슨 훈련을 하겠는가.이참에 동계스포츠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전면 재점검하겠다.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가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는데?△김연아는 정말 최고의 선수다.국제빙상연맹 심판들을 만났더니 김연아가 세운 점수는 김연아 말고는 아무도 깨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더라.곽민정도 크게 될 수 있다고 칭찬하더라.이번 대회에서는 김연아 뿐만아니라 모태범,이상화,이승훈 모두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이번 성적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면 겨울스포츠 수준이 어느 정도 이상돼야 한다.성적은 아무것도 없는데 시설만 있다고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겠는가.김연아,이상화 등의 선수들은 평창의 홍보대사로도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올림픽은 국내에서 아주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국민 여러분이 그렇게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깊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정말 감사드린다.최선을 다한 선수와 코치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녹초가 되도록 선수들을 도운 체육회 직원들도 아주 많은 고생을 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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