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日 “韓·中 약진 겸허하게 배워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日 “韓·中 약진 겸허하게 배워라”

입력 2010-03-02 00:00
수정 2010-03-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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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0·銀 3·銅 2 종합20위 ‘초라한 성적표’

│도쿄 이종락특파원│아시아에서 스포츠 선진국을 자부하던 일본이 1일 폐막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과 중국에 크게 뒤진 성적표를 받아들자, 일본내에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6개, 은 6개, 동 2개로 종합 5위로 도약했고 중국은 금 5개, 은 2개, 동 4개로 7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은 3개, 동 2개로 20위에 머물렀다.

마이니치신문은 1일자 사설에서 “아시아의 경쟁국인 한국과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어떻게 강해졌는가를 겸허하게 배울 필요가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산케이신문도 사설에서 “일본이 동계스포츠에서 부진한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선수 육성과 지원시스템이 붕괴된 때문”이라며 한국과 중국처럼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한국의 경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평생 월 100만원이 지급되고 일시금도 6000여만원을 받는 한편 재벌기업의 지원도 있지만 일본엔 불황으로 인해 이런 지원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쇼트트랙 자국 감독의 말을 인용해 “한국과 중국은 국가대표 선수에게 급료를 지급하고 연습장을 국가에서 마련해주고 있지만 일본은 연습 장소도 없이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의 스포츠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정부 출범 이후 예산절감의 대세에 휩쓸려 스포츠관련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jrlee@seoul.co.kr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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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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