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올리려던 바로 그 날 혼인빙자간음 혐의로 구속된 친구가 있어요. G공사 직원 박(朴)모씨(28)인데 그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종로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청첩장까지 다 돌려 놓았는데 그날 아침 구속되고 말았어요. 고소인은 박(朴)모양(26)인데 박씨와는 Y대 동창으로 1년 전부터 교제를 시작했던 모양이야. 경남 울산(현 울산광역시)에 집이 있는 박양이 며칠 전 상경, 25일 오빠의 회사에 들렀더니 자기 애인의 청첩장이 와 있더라지 않아.
경찰에 잡혀온 박씨는 『결혼식만이라도 올리게 해달라』고 애걸했으나 박양은 『1천만원을 내어 놓으면 화해하겠다』고 시치미를 떼더군.
<서울신문 사회부>
[선데이서울 73년 3월 11일호 제6권 10호 통권 제 230호]
경찰에 잡혀온 박씨는 『결혼식만이라도 올리게 해달라』고 애걸했으나 박양은 『1천만원을 내어 놓으면 화해하겠다』고 시치미를 떼더군.
<서울신문 사회부>
[선데이서울 73년 3월 11일호 제6권 10호 통권 제 230호]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