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덮칠 때까지 셀카 삼매경”…‘귀신파도’ 인증샷 남기다 휩쓸린 관광객들

“몸 덮칠 때까지 셀카 삼매경”…‘귀신파도’ 인증샷 남기다 휩쓸린 관광객들

이보희 기자
입력 2024-09-09 22:46
수정 2024-09-0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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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첸탄강서 조수 해일에 수십명 휩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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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파도’ 인증샷 남기다 휩쓸린 관광객들. X 캡처
‘귀신파도’ 인증샷 남기다 휩쓸린 관광객들. X 캡처


조수 해일 장관으로 유명한 중국 첸탄강에서 인증샷을 찍던 관광객들이 대거 급류에 휩쓸렸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하이닝시(市)의 첸탄강에서 파도 사진을 찍던 관광객들이 강력한 해일에 휩쓸렸다.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에는 강가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들을 파도가 덮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일부 관광객은 물살에 휩쓸리는 순간까지 카메라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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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파도’ 인증샷 남기다 휩쓸린 관광객들. X 캡처
‘귀신파도’ 인증샷 남기다 휩쓸린 관광객들. X 캡처


이 사고로 인해 다수 부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첸탄강에서는 매년 추석을 전후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수 해일이 발생한다. 조수 해일은 달의 인력으로 인해 바닷물 높이가 높아져 강 안쪽으로 밀려드는 현상으로, 현지인들은 이러한 현상을 ‘귀신파도(구이왕차오·鬼王潮)’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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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탄강의 조수 해일. 중국 CCTV 캡처
첸탄강의 조수 해일. 중국 CCTV 캡처


약 10m 높이의 파도가 1초에 12m를 이동하는 희귀한 장관을 보기 위해 해마다 1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첸탄강을 방문하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물살에 휩쓸리는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귀신파도에 휩쓸려 사람들이 넘어지고, 난간이 부숴지며 파편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2013년에도 첸탄강에서 거대 해일을 구경하던 관광객 3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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